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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의 정리...
떠날 준비를 하며... 본문
2016/05/09
- 연구실로 돌아온지도 어느덧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주어진 현실 속에서 최고가 아닌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은 했지만
원치 않는 방향의 결과에 대해 마음이 좀 답답하긴 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어드미션 소식에 마음이 기쁘기 보다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걱정이 앞서던 것을 생각하면
최근 몇 주간 내 마음이 답답하긴 했나 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이 무렵에 퇴사하고 유학 준비를 하며 목표로 선택했던 주요 학교 중에 한 곳에서 어드미션을 받았기에
앞이 보이지 않는 여러 갈림길 위에서 모험을 선택 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잘 풀리긴 했지만...
그 과정에 심적인 불안감과 초조함은 앞으로 살면서 굳이 더 겪고 싶지는 않다. -_-;;
학교에 가겠다고 메일을 보내고
오늘은 기숙사 신청 메일을 보냈다.
학생 등록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현재 사는 집을 정리하고
조만간 출국 할 생각을 하니...
왠지 모를 두려움도 조금은 느껴진다.
그냥 회사를 다녔다면 지금 어떤 고민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었을까? 라는 생각들...
모든 것은 항상 변화하고 흘러가기에
굳이 회사를 나오지 않았더라도 나름대로 즐겁게 잘 살고 있었을 것 같다.
그렇게 원했던 학교로 가게 되었는데
산 너머 산이라고
또 다른 걱정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ㅎㅎ
현재 마무리 할 연구실 일을 당분간 집중해서 최단 시간 내에 마무리하고
6월 말에는 독일 가는 비행기를 타고 떠나야겠다.
힘들게 다시 찾아가는 길 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요새 들어 뭔가 나태해지는 마음이 커진 것 같다.
연구실에서 필요 이상의 말도 좀 줄이고 주어진 일도 마무리를 얼른하고 떠나가자.
새로운 환경과 사람 속에서
다시 시작 할 고민에 집중 하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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