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의 정리...

이제 남은 것은 돈이네...-_-;; 본문

내 기억의 정리...

이제 남은 것은 돈이네...-_-;;

2016. 4. 26. 09:05

2016/04/26

  - 지도 교수님께 어떻게 이야기를 드려야 할까 밤새 고민을 하고

    걱정스런 마음에 오전 내내 마음이 불안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다들 만나서 속 시원하게 털어 놓으라는 것이고

    왠지 모를 후폭풍에 대비해서

    연구실 애들 개별 미팅 끝나고 집에 가실 쯤에

    교수님 방으로 찾아갔다.

 

    먼가 죄송스런 마음에

    결국 이럴려고 연구실에 들어온 것은 아닌데

    결국 이렇게하고 연구실을 떠나게 되는 것 같다.

 

    교수님도 학교 이름 들으시더니

    당연히 가야지? 왜? 안갈라고?

    쿨하게 받아주는 모습에서

    왠지 더 죄송스런 마음이 든다.

 

    의도했던 것은 아닌데

    결국 그 결과는 그런 것이나 별반 다른 것 없는 상황이

    먼가 죄송스런 마음으로 가득해지게 한다.

 

    모르겠다.

 

    2010년 이무렵에 독일 M 공대에서 어드미션을 받고

    미친척 비행기에 올라탔던 29살

 

    6년이 지난 지금

    독일 S 대학교에서 어드미션을 받고

    다시 독일로 갈 수 있게 되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것 없는 경제적 문제로 인해

    사실 마음은 편치 않다.

 

    합격을 하고도 돈 문제 때문에

    이러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면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어디선가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30살 넘어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주변 환경 탓을 하지 말라고.

 

    내년이면 돌아 갈 수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높은 연봉에 상응하는 업무 속에서 한해 한해 버텨왔는데

    모르겠다.

 

    나름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교수님도 이렇게 쿨~ 하게 받아주셨는데

    결국 문제는 내 자신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갈 수 있다.

    그 것으로 족한다.

 

    내 삶의 나머지는 음...

    모르겠다.

 

    다 내려놓고 돌아옴에 대한 기약 없이 새로운 환경을 향해 떠나야 한다.

    늘 그랬듯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 조금 있으면 40살...

    그리고 50살이 되어 가겠지...

 

    적어도 10년 후에는 조금 마음 편히 살 수 있을런지...

    이래나 저래나

 

    어차피 이제 남은 것은 돈 문제 뿐이네...

 

    여기에 남아 있는다 해도 스트레스

    가도 스트레스

 

    그냥 가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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