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의 정리...

옳다고 양심이 말하기 때문입니다... 본문

내 기억의 정리...

옳다고 양심이 말하기 때문입니다...

2017. 1. 17. 05:20

 2017/01/16


"안전하지도 않고, 정략적이지도 않고, 인기가 있지도 않는 입장을 취해야 할 때가 옵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입장을 취해야 하는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양심이 말하기 때문입니다."


“There comes a time when one must take a position that is neither safe, nor politic, nor popular,

 but he must take it because conscience tells him it is right."


- Martin Luther King Jr.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진실을 이야기하여

내부 고발자 신세가 되버린 몇몇 사람들을 보다 보면

몇해전 내 모습이 문득 떠 오른다...


내 몸과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고 누구의 뒤에 줄을 서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지만


워킹 그룹 내에서 발생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정치적이고 거짓으로 일관된 그들의 편 가르기에 딱히 동참하고 싶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그저 주변인 중 하나였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자신의 색깔이 결정되어 있었고 당사자 중에 하나가 되어 있었다.


덕분에 직장 생활하며 굳이 만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들을 자주 반복해서 만났는데

앞으로 인생 살면서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다시 직장 생활하면 왠만한 것으로는 스트레스 받지도 않을 것 같다. -_-;;


사내 인사팀, 감사팀, 팀장, 이사, 상무, 양재동 감사팀, 경찰, 검찰, 법원, ...


법원에서 증인 선서하고 이야기 할 때

판사, 검사 앞에 두고 대놓고 거짓말 하기 싶지 않겠다 생각이 들긴 했는데

요새 티비에 나오는 그 분들 처럼 철판깔고 늘 거짓말만 하다보면

이것도 머... 별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작년에 티비를 보다가 우연히 위 문구를 봤는데

당시 내 생각이 딱 저랬다.


지금와서 돌이켜 보면

끝가지 진실을 이야기 했던 사람들은 모두 타그룹/팀으로 이동되거나 나 같이 퇴사한 반면에

정치적으로 거짓으로 일관된 그들은 아직도 해당 그룹에서 별문제 없이 회사 잘 다니는거 보면

주변 분들의 말처럼 내가 참~ 피곤하게 인생 사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

재직 중에도 내 스스로가 덕후, 또라이 기질때문에 '조직 생활 부적응자' 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머... 어떻게 사는게 정답인지 모르겠다...

같은 일을 다시 겪으면 앞을 뻔히 보면서도 똑같은 결정을 하겠지만...


요새 헌재 재판에서 그 인간들의 태도를 뉴스 매체를 통해 보면

과거에 법원에서 봤던 그들의 태도가 떠 올라서 괜히 화가 나기도 하지만

그나저나 내부 고발자 신세가 되어버린 증인들에게 별 다른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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