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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의 정리...
아직 시험이 한달하고도 반이나 남았는데... 본문
2016/12/28
- 아직 시험이 한달하고도 반이나 남았고
크리스마스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괜시리 마음의 여유가 없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남쪽으로 그리 멀리 않은 스위스 인터라켄에 가서
조용히 산 길이나 좀 걷다가 올까도 생각을 했는데...
'아직은... 다음에나 가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미루게 된다.
완전히 리셋하고 다시 처음부터 하는 것이지만...
대학원 생활이 처음도 아니고
한국 내 대학원에서 연구실 생활이 딱히 여유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마음의 여유가 왜 그리도 없는지 모르겠다.
한국 내 공과 대학원과 연구실들이 영미권, 특히 미국쪽 시스템을 주로 참조해서 운영되고
그에 익숙한 내 과거의 경험이 이 곳에선 오히려 모호함과 헷갈림의 원인이 되는 것 같다.
이번 학기에 필수 과목으로 전공 7 과목을 듣고 있는데...
머... 하나의 큰 흐름에서 보면 그냥 1 과목(?) 이긴 하지만...
중간, 퀴즈 없이 기말 고사 한 방으로 퉁~ 치는 것도 익숙하지 않고
전공 시험 2번 Fail 되면 짐 싸고 집으로 가야 해서리... ㅎㅎ
특히, 인도 IIT 쪽에서 온 머리 좋은 친구들도
꽤 스트레스 받고 막막하다고 자꾸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나이 들어서 뒤늦게 공부하는 내가 스트레스 받는 것은 당연한 것 같고
이러한 '당연함.' 에서 왠지 모를 안도감을 느끼기도 한다... -_-;;
비록 궁시렁 궁시렁 이야기 하고는 있지만
내심 행복한 고민이라 생각한다.
과거 연구실 생활하며 했던 쓸데 없는 잡일 하나도 없이
모든 시간을 오로지 내 자신에만 쓰고 있으니까 좋다.
근데, 왜? 방학 시작하고 시험 시작하냐고... -_-;;
2월 초순, 방학 시작
3월 중순, 시험 종료, 재시험 한 개라도 뜨면 끝...
4월 초순, 여름 학기 시작
출처: 직접 촬영 w/ 넥서스 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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