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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의 정리...
그룹사 기술 교류회를 다녀와서... 본문
2020/01/31
- 예전 블로그에서 백업
2014/06/12
- 오늘 모처럼 답답한 사무실에서 벗어나 그룹사 기술 교류회를 다녀왔다.
오랫 동안 잊고 있었던 '공학적 충만감' 을 마음 속 한켠에서 다시 느끼고 있다는 사실에
왠지 모르게 즐거운 마음으로 가득해진다.
어느 누구 하나 '나 박사에요' 라고 하지 않지만
그들의 표정과 말 한마디 한마디 속에 담겨 있는 열정으로부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Ph.D 또는 Dr.-Ing. 를 받을 무렵...
내 자신에게 한치의 부끄럼없이
나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 나의 열정을 나누어 줄 수 있을 만큼
내 삶에 열정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독일 뮌헨으로 가던... 내 29살 그 무렵에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했던 질문은 내가 겪게 되는 과정의 흐름 보다는 결과로 귀결되었다.
질문의 미사어구는 다양했지만 결론은 졸업 후 내가 얻게 되는 사회적 지위, 경제력에만 관심을 가진다.
솔직히... 좀 씁쓸하다. 답답하기도 하고...
난 사실...
박사 과정 중에 내가 겪게 될 수 많은 일들이 무척 기대가 된다.
물론, 엄청 힘들겠지만 재미있는 드라마 속의 한 장면처럼
먼 훗날 흰머리의 할아버지가 되어 내 삶을 정리 할 무렵...
내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간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텅빈 감정 속에 사랑을 향한 방황 보다는
잃어버린 열정을 찾기 위한 나의 발걸음이 좀 더 중요한 시기가 아닐가 생각한다.
끝내지 못한 내 29살의 시작...
이제 앞으로 내 자신에게 한치의 부끄럼도 없이 살아가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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