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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의 정리...
내 스스로 느끼는 내 자신의 모순됨... 본문
2017/04/13
-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늘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이곳에 와서 딱히 한국 사람 모임에 나갈 생각도 만날 생각도 없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평의원' 이라는 자리를 맡이 협회 일을 하게 되었다. -_-;;
인생의 멘토로 생각하는 학부 10년 선배의 권유로 모임에 참석을 했지만
나 같이 비사회적이고 비사교적인 사람이 이런 역할을 맡게 되다니 내 스스로도 무엇인가 좀 모순됨을 느낀다.
돌이켜보면 본 사건(?) 의 발단인 재미과학자협회에 대한 이야기를 선배님께 꺼내는 것이 아니었다.ㅋㅋㅋ
지난 첫 학기를 시작하던 때만 해도 캠퍼스 내에서 한국 사람을 보지 못해서 오히려 다행이다 생각을 했는데
요새 전체 공지 메일을 열심히 날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_-;;
재시험 2 과목을 생각하면 쓸데없는 짓하지 말고 학업에 좀 더 시간을 치중해야 할 것 같으면서도
학교 수업, 시험, 그리고 성적이 대학원 생활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관점에서는
박사님, 박사과정분들과 소통하며 아카데믹 세계를 좀 더 알아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은 되지만
여전히 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그대로이다. ㅎㅎㅎ
30대 중반에 아직도 자아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남자사람...
난 아직도 철이 덜 들었나보다...
이런 쓸데없는 고민은
내일 빵 반죽이나 하며 털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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