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의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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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의 정리...

오늘 채용 설명회를 갔다...

2017. 6. 2. 08:56

2017/06/06

  - 며칠 고민을 해봤는데...

 

    보편적인 삶의 기준에 따라 생각하면 산학 장학생이 합리적인 선택이라 생각은 하는데

    다시 돌아오는데 걸렸던 시간과 그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과연 좋은 선택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 36 에 한국의 보편적인 통념상 가진 것 하나 없이 가방 끈만 긴개털 인생이지만...

    그래도 지금 생활이 즐거운 이유는 가능성과 불확실성이 동시에 내 앞에 있기때문인데

    아직은 현실과 타협하기엔 좀 이른 것 같다.

 

    한편으론 이렇게 돌아가려고 먼 길을 왔던 것이면

    그냥 전 직장을 그만 둘 이유는 전혀 없었다.

 

    직장에 계속 다녔으면 내가 얻었을 삶의 윤택함 이라고 해야 할까...

    딱히 그런 것에 대한 욕심은 크지 않지만...

 

    이제 와서 돌아가면 꿈도 돈도 어느 것하나 가진 것 없는 진짜 개털이 될거만 같다...

 

    아직 온지 1년 밖에 안됐는데 좀 더 열심히 해보자구나...

    어떻게 방법은 있겠지...

 

 

2017/06/01

    국내 대기업 중 한 곳에서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채용 설명회를 위해 꾸준하게 오고 있다.

    한국인 학생이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은데 먼길을 꾸준히 와주시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평의원을 맡고 있다보니 준비를 도와 드리는 입장에서 참석을 했는데

    오랜만에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진심으로 걱정되는 마음에서 이야기 하신 것은 알고 있지만

    36살... 아직 결혼도 안하고 학교에 있는 내 모습이 한국 정서상 좀 그렇다는 것은 알고 있다. -_-;;

 

    퇴사하기 전에 몇 달 여기 저기 끌려 댕기면서 수 없이 들었던 이야기이기도 하고...

 

    산학 장학생 할 생각 있냐고 묻긴 하셨는데

    요새 주머니가 궁핍하다보니 관심이 없다고 하기도 그렇고...

 

    얼마되지도 않는 돈 앞에서 약해진 내 모습에 순간 놀라기도 했지만

    어쩌겠냐... 당장 현실인 것을...

 

    그래도 한편으로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고나니

    집에 돌아와서도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돈만 생각하면 전 직장 그만 둘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

    이제와서 얼마 되지도 않는 돈에 얽매이는 것이 참 우습기도 하고...

 

    딴 생각하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자구나...

 

    당장 앞에 높인 세미나, 학회 준비가 걱정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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